1. 이야기 전개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은 전쟁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철광석을 스웨덴에서 조달해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도시 나르비크를 통해 운송하게 됩니다. 영국은 이 철광석 조달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지만, 중립을 선언한 노르웨이가 철광석의 조달을 막지 않자, 불만을 품은 영국은 노르웨이에 기뢰를 설치했고, 독일은 나르비크를 무력으로 점령합니다. 그로인해 노르웨이 경비대가 파견되어 항구로 집결하게 되고 주인공 군나르는 외출을 허락받고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부대로 복귀하려던 그 때 생각지 못한 독일군의 침공을 목격한 군나르는 항구에서 독일군과 대치 중인 부대원들을 발견합니다. 적의 투항 권고를 받아들여 항구에서 떠나는 대령과 달리 부대언들을 이끌고 스웨덴 쪽으로 향하는 소령.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독일군과 마주치게 됩니다. 한편 나르비크가 독일군에게 점령당해 몸을 피해야 했던 영국의 영사는 앙리 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지만 호텔은 이미 독일군이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토프테 부인의 도움으로 사냥 때 쓰는 오두막으로 피신합니다. 그 사이 부대를 이끌고 스웨덴으로 향하는 다리에 도착한 소령은 군나르에게 다리를 폭파할 것을 지시합니다. 왜냐하면 독일군이 무기를 만들 철광석을 나르비크 항구에 도착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서 였습니다. 곧바로 다리 폭파 작전에 돌입하지만 터널 안에서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철교를 건너고 있던 사람은 독일군이 아닌 민간인이었습니다. 독일군이 도시를 봉쇄해버린 바람에 스웨덴으로 피난을 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에 민간인들이 빨리 다리를 건너게 하는데, 군나르는 거기서 아들과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금방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지지만 잉리드는 결국 독일군에게 붙잡혀 마을로 돌아가던 중 포로가 된 남편을 발견하게 됩니다. 호텔로 돌아가 독일 영사 부소에게 남편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 영사는 부소와 친하게 지내는 잉리드를 불러내는데, 그는 잉리드에게 나르비크를 위해서라도 독일 포대 위치를 알아내는 것에 협조할 것을 종용하며 위협합니다. 영국 영사에게 협박을 받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독일군의 정보를 빼내 그들에게 넘깁니다. 하지만 그녀가 넘긴 정보로 인해 영국의 폭격이 시작됩니다. 하필이면 자신의 집이 폭격 당해 아들이 다치고, 군나르의 아버지가 죽게 됩니다. 4주 후, 로아스메. 독일군은 나르비크 주변에 철옹성을 구축했습니다. 프랑스와 폴란드 연합군도 남북으로 상륙 공격을 했습니다. 먼저 노르웨이군은 독일 산악 기지를 무력화해야 했습니다. 한편 독일군 포로로 잡힌 군나르는 짐을 나르는 노예 일꾼으로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됩니다. 떄마침 상륙한 영국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군나르는 그곳에게 함께 싸우고 있었던 노르웨이 군인들을 만나 구출됩니다. 계속되는 영국군의 공습으로 마을 사람들과 잉리드는 지하 대피소에서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 떄 아들의 상태가 위독함을 발견한 잉리드는 한밤 중 총격이 오가는 밤길을 달려 독일 영사를 찾아갑니다. 잉리드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영국 영사의 은신처를 알려주게 됩니다. 그 사이 군나르의 노르웨이군은 연합군과 함께 나르비크 탈환을 위해 진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적들의 막강한 화력에 모두들 후퇴하게 됩니다. 그 방법은 바로 후방으로 돌아가 적들을 기습하여 해안포를 파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전의 성공으로 노르웨이군과 연합군은 나르비크를 탈환합니다. 그 결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거듭하던 히틀러에게 첫 패배를 안기게 됩니다. 이에 퇴각하는 독일군은 마을을 떠나고, 잉리드는 독일 영사에게서 군나르가 전사했다는 비보를 듣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잉리드에게 영국군을 따라 떠날 것을 권합니다. 얼마 후, 독일군과 필사적으로 싸운 노르웨이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가족이 걱정됐던 군나르도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아들, 잉리드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독일 군을 도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군나르는 아내와 아이를 두고 부상병을 살피러 갑니다. 이에 잉리드는 아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납니다. 그리고 군나르는 자신의 가족이 떠나는 걸 지켜보기만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잉리드를 외면할 때 그녀를 도운 사람은 군나르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군나르는 공습을 피해 나르비크를 떠나는 가족의 곁을 지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관객평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나르비크>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폭발장면이나 공습장면이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단순한 전쟁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생각보다 철학적인 메시지를 가진 영화였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나의 가족을 선택할 것인지, 나의 조국을 선택할 것인지의 갈림길에서 선택하는 군나르에 몰입하게 되었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가족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쟁 영화이지만 마지막 군나르의 선택에서 기대치 않은 뭉클함을 느꼈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결말이라는 반응과 동시에 전쟁의 무서움과 참혹함이 새삼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3. "우리는 서로를 지키려고 싸운다"
위의 말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나르는 조국과 가족을 위해 싸웠고, 잉리드는 아들 올레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특히 "믿음을 가져, 나르비크를 지킬 거라는 믿음을."이라는 극중 대사가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져서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의 후반부, 다시 재회한 군나르와 잉리드가 서로의 자리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했던 선택들에 서로 실망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처음부터 지키고자 했던 '가족'을 선택하는 모습에서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는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서로'를 지키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군나르와 잉리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나르비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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