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820년대, 주인공 휴 글래스는 민간인 사냥꾼으로, 짐승 가죽을 채집할 목적이었던 미군에 소속되어, 아들 호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목표량을 채워, 군사캠프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에 이방인들에게 적대적이었던 아리카라 인디언족에게 습격을 받게 됩니다. 인디언족의 습격으로 인해 많은 동료와 가죽을 잃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그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글래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일행을 이끌던 헨리 대위는 길잡이인 글래스를 믿고 육지로 올라가 캠프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글래스의 선택에 불만을 품었던 피츠제럴드는 시비를 겁니다. 그렇게 일행들은 숲을 가로지르며, 캠프로 향합니다. 동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글래스는 근처에서 정찰을 합니다. 그러던 와중 새끼들을 지키려는 회색곰과 마주치게 되고 심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한편 인디언들은 훔친 가죽들을 가지고 프랑스인들을 만나 교역을 시도합니다. 인디언들이 필사적으로 협상 하려는 이유는 자신의 딸 포와카를 찾기 위해서 입니다. 그 시각 일행들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글래스를 데리고 미군 캠프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일행들을 이끄는 헨리 대위는 넘어야 할 험한 산세에 그를 데려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에 글래스의 마지막을 지켜줄 소수만 남기고, 일행들은 먼저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어진 인디언 족의 습격에 글래스는 결국 동료들에게 버려지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얼음처럼 차가워진 호크에게 다가가지만 아들이 피츠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한 글래스에게 살아가야할 이유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다음날 그는 아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남은 도구를 챙겨 길을 나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쪽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서 기어 다니지만, 음식과 물을 마시며 점차 시간이 지나 기력이 돌아오게 되고, 목에 있던 상처도 스스로 응급처치를 하는 집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먹을 것을 찾아 정처 없이 떠돌던 글래스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어느새 인디언들이 야영한 흔적을 보며 뒤쫓아 왔기 때문입니다. 폭포로 도망쳐서 겨우 살아남은 글래스는 기력이 떨어져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는 와중에 누군가 들소 고기를 먹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인디언 남자 히쿡을 만나게 되면서 말을 얻어타고, 약초로 치료를 받습니다. 이에 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거친 눈보라와 누적된 피로와 상처로 결국 낙마하고 맙니다. 글래스는 히쿡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히쿡은 식량과 도구를 남겨놓은 채 어디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해된 히쿡을 발견하게 됩니다. 히쿡을 죽인 프랑스인 무리를 발견한 글래스는 히쿡의 복수를 위해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글래스 혼자 무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래스는 프랑스인 무리에 잡혀있던 인디언 여성을 구하고, 그녀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인디언들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지친 몸으로 휴식을 취하던 글래스는 침엽수는 가지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하지만 혹한의 밤을 버티기 위해 글래스는 죽은 말의 내장을 모두 들어내고, 알몸으로 기어들어가 혹독한 하룻밤을 버텨야 했습니다. 한편, 글래스의 기습으로 말을 모두 잃은 프랑스인들은 늑대들의 습격에 몰살당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프랑스인 한명이 미군 캠프로 찾아오게 되고, 그로 인해 동료들은 글래스를 찾아 나섭니다. 이에 분노한 헨리 대령은 거짓말한 피츠제럴드에 분노합니다. 아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 돌아온 글래스는 다음날 헨리 대위와 함께 피츠를 추격합니다. 피츠가 달아나기 전 각자 수색하기로 한 두 사람.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헨리 대위는 매복해 있던 피츠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피츠에게 당해 헨리 대위가 죽게 되고, 글래스는 혼자서 피츠를 추격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사냥꾼인 그는 어떻게 해야 피츠를 사냥해야 하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혈투 끝에 복수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복수는 신의 뜻대로 라는 히쿡의 말이 생각났던 글래스는 때마침 자신을 추격하던 인디언들을 보며 피츠의 운명을 그들에게 맡겨버립니다. 이후 인디언들은 글래스를 보고 개울을 건너오지만, 글래스를 그대로 살려둔 채 그들의 갈길을 갑니다. 왜냐하면 과거 글래스가 프랑스인 무리들 사이에서 구해주었던 인디언 족 여성이 포와 콰 였기 때문입니다.
2. 극찬받은 연출과 연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대한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평가는 호평 일색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음향과 영상이 뛰어나고, 디카프리오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반응은 다시 극장에게 개봉한다면, 꼭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음향과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영화인 만큼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반응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극중 글래스가 겪는 혹한의 날씨를 마치 내가 겪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라는 반응들도 많았습니다.
3. "뿌리를 단단히 내린 나무는 결코 쓰러지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 <레버넌트>는 연출, 영상미,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영화였던 만큼 인상깊었던 장면도 많았습니다. 회색곰에 맞서다가 글래스가 부상당하는 장면, 죽은 아들을 향해 기어가며 글래스가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 혹한의 날씨에서 살아남기 위해 말 내장을 드러내고 그 안에 들어가서 버티는 장면, 그리고 자신을 지나치는 인디언들을 바라보던 글래스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히쿡의 말을 기억하며 피츠에게 직접 복수하는 것을 포기하는 글래스의 모습과 우연히 구했던 포와 콰로 인해 살아남게 된 글래스의 마지막 모습을 연결되는 듯해 그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복수는 신의 뜻이라던 히쿡의 말이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생존해야만 했던 글래스의 이 처절한 이야기가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라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폭풍우 앞에 나무가 거세게 흔들릴지라도 아들에 대한 복수를 이루기 위해 차마 쓰러질 수 '없었던' 글래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레버넌트>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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