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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져스>,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영화

by 코알라동산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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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져스>

1. 줄거리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하며, 엄청난 가뭄과 기근이 이어져 인류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류는 지구의 흡사한 행성을 찾아내고, 지구로부터 86년이나 걸리는 새로운 행성에 정찰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들은 인공수정을 이용해 30명의 우수한 아이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30명의 아이들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들을 양성합니다. 이 임무의 총책임자인 리처드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대원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보살피며 양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처드는 아이들에게 정이 들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리처드와 30명의 대원들은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30명의 대원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이들은 성공적인 미션을 위해 끊임없는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파란색 물을 들이켜야 합니다. 그러던 하루는 크리스토퍼가 어떤 독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리처드는 단순히 필터를 교체하라고 지시하지만 호기심이 생긴 크리스토퍼는 친구 잭과 함께 독소의 성분을 알아냅니다. 이 독소가 매일 아침 마시는 파란색 물로부터 왔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실 파란색 물의 정체는 이곳의 질서를 위해 대원들의 감정과 본성을 억제시키는 약물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크리스토퍼와 잭은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긴 리처드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더 이상 파란색 물을 복용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파란색 약물을 복용하지 않던 크리스토퍼와 잭은 갑자기 이성에게 끌리는 등 그동안 억제되었던 본성이 깨어남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두 사람은 리처드가 샐라와 단둘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샐라에 호감이 있던 이들은 리처드에게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 리처드는 크리스토퍼와 잭이 감정억제 약물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일단 수리가 급선무였던 리처드는 크리스토퍼를 잘 타이르며, 그와 함께 통신장비 수리를 시작합니다. 리처드가 통신장비를 수리하는 모습을 전 대원이 지켜보는 와중에 정체 모를 폭발음과 함께 리처드가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그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총책임자인 리처드가 죽게 되자, 이들은 새 리더를 새우기로 결정하고, 잭은 스스로 리더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규칙대로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크리스토퍼가 새로운 리더가 됩니다. 그리고 모든 대원들은 파란색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원들의 모습은 점점 변해가게 됩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이들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채 충동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폭력적인 성향까지 드러냅니다. 그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자, 리더인 크리스토퍼는 이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평소 리더가 되고 싶었던 잭은 크리스토퍼의 의견에 반감을 드러냅니다. 결국 이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며, 크리스토퍼의 무리와 잭의 무리로 나뉘게 됩니다. 그렇게 갈등을 이어가던 중, 대원들은 평소 우주선 내에서 들리던 괴상한 소리를 이유로 외계인의 존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에 잭은 외계인의 존재를 강조하며,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원들이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불에 탄 시스템을 복구하면서, 크리스토퍼와 대원들은 리처드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리처드를 죽인 사람이 그에게 반감을 가진 잭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를 본 대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합니다. 얼마 후 잭은 새로운 규칙들을 적용하며, 우주선 내에서 절대적 리더로써 독재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크리스토퍼는 잭의 만행을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잭은 오히려 외계인의 존재를 더욱 부추기며, 대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결국 대원들은 잭에게 선동되어 무고한 한 대원이 빼앗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우주선 안은 하루 아침에 지옥이 되고, 잭은 무리를 이끌고 크리스토퍼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원도 존재하지만, 되려 잭과 그의 무리는 그녀의 말을 비웃으며, 그녀의 목숨까지 앗아갑니다. 총의 위력을 등에 엎고 기세가 등등해진 잭은 크리스토퍼를 향해 총을 난사합니다. 크리스토퍼와 샐라는 이성적으로 잭을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를 몰아내기 위해 함정을 팝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크리스토퍼와 잭이 모두 우주로 빨려 나가게 되고, 다행히도 크리스토퍼는 목숨을 구합니다. 그렇게 잭이 사라진 후, 샐라가 새로운 리더가 되면서 우주선 안도 다시 평화와 질서를 되찾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후, 대원들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나고, 이곳에는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대원들은 86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2. 호평과 비평의 공존

영화 <보이져스>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호평과 비평으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먼저, 영화가 재밌다는 관객들은 그 이유로 영화의 소재가 매우 독특하고, 몰입감이 있다는 점을 꼽습니다. 또한 영화가 우주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웜홀 통과나 동면 같은 비현실적인 가정이 아니라 비교적 현실적인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호평합니다. 또한, 한정된 우주선이라는 공간 속 소수의 인물들을 통해 인간사회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며, 늘 욕망과 욕심 때문에 분열해 온 인간을 잘 설명하는 영화라는 평가가 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인 관객들은 '우주판 파리대왕'이 될 수 있는 좋은 소재인데, 스토리 전개가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우주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개가 좁은 우주선 내에서만 이뤄지는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긴 시간에 걸쳐 우주선을 타고 간다는 설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3. 영화의 메세지

이 영화의 메세지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고찰로 요약됩니다. 정말 '영화판 파리대왕'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은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와 잭, 이에 선동되어 분열되는 무리들,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말하지만 묵살되는 이들까지 인간세계의 축소판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굳이 배경이 꼭 우주나 우주선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립된 환경이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장치로만 쓰이기에는 '우주'라는 설정이 다소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주라는 배경의 특수성을 조금 더 잘 살려서, 극적인 요소로 영화에 반영할 수 있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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