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인물
히든 피겨스에는 세 명의 흑인 여성이 등장합니다 . 그들의 이름은 메리 잭슨 , 도로시 본 , 그리고 캐서린 존슨입니다 . 메리
잭슨은 흑인 여성 최초의 나사 엔지니어를 꿈꾸는 진취적인 인물입니다 . 흑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에 도전하고자 마음먹은 메리 잭슨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 백인 학교에서의 수업을 거부당한 그녀는 법정에서 판사를 설득하며 마침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 그리고 실제로 메리 잭슨은 이후 나사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 , 여성 훈련 담당관을 맡았습니다 . 도로시 본은 10 년 넘게 일하며 이미 슈퍼바이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승진에서 누락됩니다 . 더욱이 컴퓨터의 도입으로 전산원의 역할이 위협받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 하지만 도로시 본은 주어진 상황에 좌절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며 ,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 그 결과 , 아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던 컴퓨터를 누구보다 능숙하게 활용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다른 흑인 전산원들까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 더불어 도로시 본은 드디어 슈퍼바이저가 되며 , 유리천장을 깨게 됩니다 . 캐서린 존슨은 어린시절부터 수학 영재였지만 , 흑인여성이란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며 전산원으로 일하며 세 딸을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 해리슨의 업무를 돕기 위해 가게 된 팀은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백인이었습니다 . 그녀가 일하게 된 건물에는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어서 캐서린은 800 미터 떨어진 곳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고 , 흑인전용 주전자에 담긴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 또한 미 국방부 회의에는 여성이 참석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 당하고 , 캐서린이 작성한 보고서도 그녀가 일개 전산원이라는 이유로 상사의 이름만을 적어야 했습니다 . 하지만 상사인 해리슨과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등으로 인해 차츰 변화가 일어나고 , 캐서린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 그 결과 나사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
2. 논픽션 원작과 비하인드
히든 피겨스는 마고리 셰털리의 동명의 논픽션 원작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전쟁을 승리로 이끈 ,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 ’ 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 하지만 영화와 실화가 다른 일부 부분이 존재합니다 . 첫 번째는 존 글렌이 실제로 캐서린에서 프렌드십 7 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것이 로켓 발사 직전이 아니라 수주일 전이었다는 것입니다 . 두 번째는 , 영화에서는 도로시 본이 슈퍼바이저로서 승진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1949 년에 이미 그녀는 흑인여성 최초의 슈퍼바이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 마지막은 영화에서는 캐서린이 겪은 것으로 나오는 화장실 에피소드가 실제로는 메리 잭슨이 겪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 한편 , 영화 비하인드로는 원작자인 마고리 셰털리의 아버지가 나사의 연구원이었고 ,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일했다는 것입니다 . 또 원작을 각색한 작가 앨리슨 슈뢰더는 그녀 자신이 나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더 현실감을 살린 각색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감독 데오도르 멜피는 이 영화의 연출을 위해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연출을 포기했는데 , 그가 히든 피겨스를 연출하기로 한 이유가 두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3. 개인적인 감상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아 보자면 , 해리슨의 오해에 캐서린이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부당함을 울분을 토하며 말하던 장면과 이에 해리슨이 화장실 표지판을 직접 부수며 화장실에는 인종의 구분이 없다며 말하는 장면입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지독했던 1960 년대의 인종차별에 가슴이 답답했는데 , 해리슨의 행동이 그 모든 것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억에 남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은 시작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또 다른 장면은 메리 잭슨이 백인 학교에서의 수업 수강을 허가받기 위해 법정에서 판사를 설득하는 장면입니다 . 메리 잭슨은 흑인 여성을 백인 학교에의 입학을 허가한 최초의 판사가 되라고 합니다 . 이 장면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 전례가 없다면 새로이 역사를 만드는 것을 택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영화의 주제의식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 명의 등장인물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가로막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고 , 주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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